호주의 여름은 한국의 것과는 다르다. 습도가 없고 건조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더위라도 그늘 아래 있는다면, 기온에 비해 덥게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공기가 깨끗해 하늘이 맑다보니 타는 듯한 햇빛은 너무나 강렬하다. 직사광선이 내리 꽂는 느낌이랄까, 짙고 짙은 썬글라스는 필수이다.
오늘 멜번의 낮 최고 온도는 43도를 가르켰다. 이번주 금요일까지 연일 41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40도를 넘는 온도는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공간이다.
이렇게 위험한 수준의 극한의 여름은 최대한 외출을 삼가하고, 실내에서 지내는 편이 안전(?)하다. 우선, 창문을 모두 닫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도 닫아서 최대한 햋빛과 외부의 더운 공기의 유입을 차단해야한다. 이렇게 한다면 폭염 속에서도 집안은 지낼만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
그렇다면, 바깥은 어떤 상태일까? 문을 열고 나가면 40도가 넘는 바깥은 에어컨 실외기 뒤에 서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헉'소리가 나게 뜨거운 공기가 기다리고 있다. 햇빛이 비추고 있는 곳은 스팀 다리미로 얼굴을 후려치듯이 아프기까지 하다. 아스팔트 위를 걸어가야한다면, 그 열기에 고통스럽다. 반바지라도 입었다면, 햇빛과 더운 공기, 지열로 다리가 아플 지경이다.
이런 날은 반드시 썬크림, 챙이 넓은 모자, 썬글라스, 물, 그리고 가능한한 피부를 가릴 수 있는 긴 옷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여름이라고 항상 폭염만 기다리고 있지는 않다. 어느 순간 Cool Change로 시원한 공기가 불어오고 온도가 급격히 내려간다. 온도가 내려가면 여름이라도 저녁부터 아침까지는 쌀쌀한 날씨라서, 추위를 많이 탄다면 한 여름에 겨울(?)을 맛보게 된다. 바로 어제까지만해도 나는 추위에 극세사 이불을 덮고 잤었다.
폭염이 끝나는 주말에는 온도가 20도 초반으로 급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폭염과 추위에 시달리는 멜번의 여름 나기에 조금은 지친다.
2014년 1월 14일 화요일
2014년 1월 13일 월요일
호주 초기 정착에 필요한 것들.
호주 도착 후 초기 정착에 필요한 것들을 우선순위(?)별로 정리해보았다.
1. 모바일 폰 개통
아이폰 또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폰 등 한국에서 사용하던 제품이라도 호주에서 USIM 카드만 교체하면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폰 서비스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것 저것 따져보고 가입하는건 나중 일이고, 가장 무난하게 Optus Prepaid $30 정도 가입하는게 좋다. 데이타 500MB, 음성통화 250분, 같은 Optus 끼리는 음성통화 무제한, 소셜네트워크 무제한으로 구성되어 있다.
Woolworth Mobile같은 더 좋은 서비스의 모바일 가입은 2013년 10월부터 더 이상 신규 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 초기 정착에 필요한 일처리를 하러 돌아다니다보면 데이타도 필요하고 여기저기 전화할 일도 많이 생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류 상에 기재할 연락처가 필요하다.
2. 은행 계좌 개설
두번째로 선행해야할 일은 은행 계좌 개설이다. 은행 계좌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자산 보관 기능 이외에, 은행 계좌를 통해 본인의 주소지 증명이라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ANZ, Commonwealth Bank, NAB, Westpac 등이 시중 대형은행이고, 호주 은행은 계좌 유지료 명목으로 매달 4~5불 정도릐 수수료가 빠져나간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계좌 개설 시 상담 직원과 잘 이야기해서 수수료 없이 특정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게 만들수도 있고, NAB같은 은행은 계좌 유지 수수료 & ATM 수수료등이 무료이다.
해외송금을 받기 위한 BSB, Account No, 담당자 정보등 필요한 사항들도 빠짐없이 받아두고, 인터넷 뱅킹도 가입하면 좋다.
체크카드는 일주일정도 후에 우편으로 도착하고, 그 후 2일 정도 나중에 PIN 번호가 우편으로 도착한다. 혹시,체크카드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면, 은행에 가서 꼭 확인하는 편이 좋다. 나는 제대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아내는 최종적으로 한달 반이나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3. 해외송금 및 잔고증명서
한국에서 호주은행으로 해외송금을 보내고, 입금이 확인되면 은행에 가서 Bank Statement나 Transaction Statement를 받아두자. 이 문서는 주소지 증명으로도 사용하고, 렌트 구할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인터넷뱅킹으로 해외송금을 보내고, 다음 날 호주 은행 계좌로 입금처리 되었다.
4. Medicare 카드 신청
호주의 국민의료보험은 Medicare 서비스로 이루어진다. 초기 입국 후, 혹여 가족 중 누가 아프더라도 Medicare 카드가 없으면 난처하다. Medicare 카드는 신청 즉시 임시 종이 카드를 발급해주니,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실물 카드는 나중에 우편으로 받게되고, 그전까지는 임시 종이 카드를 보여주면 된다. 만일 주소지 증명을 요구한다면, 은행 잔고증명서를 보여주면 된다.
5. 한국대사관 운전면허증 공증
한국대사관에서 운전면허증을 공증받고, 해당 서류를 호주 운전면허 발급기관에 제출하면 호주 운전면허증으로 교체 발급 받을 수 있다. 한국대사관에서 당일 처리해주지는 않으며,신청서 작성하러 한번, 공증 문서 받으러 한번해서 총 두번을 갔다와야 한다.
6. 호주운전면허증으로 교환
멜번의 경우 VicRoads에서 호주운전면허증을 교환 발급 받을 수 있다. 호주운전면허증으로 교환 받으러면 먼저 VicRoads에 전화를 해서 신청할 사무실과 예약시간을 정해야한다. 빠르면 일주일 정도, 길면 한달까지 집근처 VicRoads 사무실 예약시간이 잘 안맞을 수 있다. 이럴때는 VicRoads 상담원에게 오늘 당장 신청이 가능한 가까운 지역을 찾아달라고 하면 된다. 운이 좋으면 시티 근처 사무실, 조금 운이 모자란다면 Victoria 주의 소도시 중 하나가 가능할 것이다. 나의 경우는 혼자라면 시티에서 가능했지만, 아내와 나까지 두명이 당일 예약 가능한 곳은 편도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Warragul 이라는 소도시였다. 기꺼이 고속도로를 달려가서 호주운전면허증으로 신청했다. 꼭 멜번에 있는 VicRoads 사무실이 아니어도 된다. Victoria주에 있는 어떤 도시에 가도 상관없다.
호주 운전면허증은 이곳에서 주민등록증과도 같은 신분증으로 사용되기에, 가급적 빨리 신청하는 편이 좋다. 신청 즉시 종이로 된 임시 면허증이 발급되며, 실물 면허증은 우편으로 약 2주후에 받게 된다. 실물 면허증이 오기전까지 임시 종이 면허증으로 운전해도 된다.
호주 운전면허증이 생기면, 더 이상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한국운전면허증을 갖고 다닐 필요가 없다. 이 한장으로 모든게 해결된다.
http://www.vicroads.vic.gov.au
7. Tax File No 신청
Taxation Office에 직접 방문해도 되지만,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고 처리 시간도 온라인이 약간 더 빠르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편이 좋다. 신청 후 우편으로 28일이내 발급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 미리 신청하는 편이 좋다.
TFN은 은행, Centrelink, 학교, 직장등 여러 곳에서 사용될 수 있으니, 꼭 미리 만들어 놓자.
http://www.ato.gov.au/
8. 자동차 구입
사실, 자동차는 모바일 폰 다음으로 시급히 마련해야 이런 저런 일처리를 하러 다닐 수 있다. 중고차이든 새차이든 차 마련이 당장 어렵다면, 렌트카를 일주일 정도 빌려서 일보러 다니면서 자동차 구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차 없이 집구경 하러 다니는 일은 기동성도 떨어지고, 너무 힘들다.
렌트카는 비싸더라도 풀커버 보험을 가입해서, 초기 운전 미숙으로 사고 발생 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한다.
자동차 구입은 가격딜이 가능하다. 협상의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몇천불은(?) 깎을 수 있다. 절대 한 곳만 방문해서 바로 계약하는 일은 없도록 하고, 다른 매장과 비교해서 가격 제시를 계속하면 가격은 점점 내려간다.
연료탱크 Full 서비스, 자동차 바닥 매트(한국처럼 서비스로 주지 않고 원래는 구입해야 한다) 등의 서비스도 잊지 말고 협상에 포함시킨다. 경우에 따라, 취등록세도 포함시킬 수 있다.
RACV, AAMI등 차량 인수 전에 자동차 보험 가입도 잊지 말자. (인터넷으로 가입 가능)
9. 집 구하기
집을 구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신용도가 0인 초기 이민자에게 집을 잘 빌려주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고, 렌트 시장의 경쟁이 생각보다 치열하다. 괜찮은 집은 역시 경쟁자가 많고, Application Form, Cover Letter, 경력증명서, 급여명세서, 추천서 등 취업하는 것 만큼 열의(?)를 갖고 준비해야한다.
또한 동네가 안전한 곳인지, 자녀가 있다면 좋은 공립학교가 있는지도 고려대상이고, 집주변의 동네 분위기는 직접 가보지 않는 이상, 느끼기가 어렵다. 새로 지은 타운하우스에 사진은 정말 괜찮아 보여도 직접 가보면 주변 환경이 좋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다. 반면에, 사진으로는 별로였던 곳이 마음에 드는 경우도 있고, 발로 뛰는 만큼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
호주의 일반 주택은 대부분 오래되어 낡은 경우가 많고, 새로 지은 집들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다소 비싸다. 그런데, 초기 이민자에게는 선택의 폭이 그렇게 많지 못하다. 나에게 괜찮아보이는 집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보이고, 결국 경쟁자가 많다.
직업도 구하기 전이라 확실한 소득 증명도 없이 렌트를 받기란 어렵다. 차선책으로 할 수 있는 것은 3개월, 6개월 또는 1년치 렌트비를 선불로 내겠다는 제안이다. 그런데, 집주인에 따라서는 이런 선불보다 직업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기도 한다. 보통 1년 계약인데, 1년 렌트비를 선불로 줘서 돈문제 걱정안하게 해준다고해도 싫다고 한다.
방법은 없다. 인터넷으로 마음에 드는 동네와 집을 계속 찾고 직접 방문해 보고,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았다면 Inspection 할 때 나와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와 본인의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하고 몇개월치 선불을 낼 의사도 있으니 이 집을 받을 수 있게 좀 도와달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편이 좋다.
부동산의 실제 Property Manager가 인스펙션하는 집에 나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이다. 에이전트들은 Property Manager에게 방문한 사람중 어떤 사람이 괜찮았는지 주관적 의견을 전달할 수 있지만, 실제 의사결정은 집주인 이전에 Property Manager가 많은 결정권을 갖고 있다. 마음에 드는 집이라면, 반드시 부동산 업자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집 구하기는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작성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http://www.domain.com.au/
http://www.realestate.com.au
10. Centrelink 등록 및 사회보장서비스 지원 신청
호주의 Centrelink는 한국의 구청+동사무소 같은 곳이지만, 구직지원, 양육비, 렌트보조비, Health Care Card등 사회보장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면, 찾아가서 등록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있고 아직 직업을 구하는 중이라면, 그 즉시 Family Tax Benefit, Rent Assistance, Health Care Card 등은 신청해서 받을 수 있다. 기술이민자는 그 밖의 지원금은 2년의 유예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Centrelink도 온라인으로 많은 서비스가 지원된다. Centrelink에 찾아가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CRN 번호가 없더라도 최초 온라인 서비스 가입 진행 시 받을 수 있다.
http://www.humanservices.gov.au/
1. 모바일 폰 개통
아이폰 또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폰 등 한국에서 사용하던 제품이라도 호주에서 USIM 카드만 교체하면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폰 서비스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것 저것 따져보고 가입하는건 나중 일이고, 가장 무난하게 Optus Prepaid $30 정도 가입하는게 좋다. 데이타 500MB, 음성통화 250분, 같은 Optus 끼리는 음성통화 무제한, 소셜네트워크 무제한으로 구성되어 있다.
Woolworth Mobile같은 더 좋은 서비스의 모바일 가입은 2013년 10월부터 더 이상 신규 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 초기 정착에 필요한 일처리를 하러 돌아다니다보면 데이타도 필요하고 여기저기 전화할 일도 많이 생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류 상에 기재할 연락처가 필요하다.
2. 은행 계좌 개설
두번째로 선행해야할 일은 은행 계좌 개설이다. 은행 계좌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자산 보관 기능 이외에, 은행 계좌를 통해 본인의 주소지 증명이라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ANZ, Commonwealth Bank, NAB, Westpac 등이 시중 대형은행이고, 호주 은행은 계좌 유지료 명목으로 매달 4~5불 정도릐 수수료가 빠져나간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계좌 개설 시 상담 직원과 잘 이야기해서 수수료 없이 특정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게 만들수도 있고, NAB같은 은행은 계좌 유지 수수료 & ATM 수수료등이 무료이다.
해외송금을 받기 위한 BSB, Account No, 담당자 정보등 필요한 사항들도 빠짐없이 받아두고, 인터넷 뱅킹도 가입하면 좋다.
체크카드는 일주일정도 후에 우편으로 도착하고, 그 후 2일 정도 나중에 PIN 번호가 우편으로 도착한다. 혹시,체크카드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면, 은행에 가서 꼭 확인하는 편이 좋다. 나는 제대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아내는 최종적으로 한달 반이나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3. 해외송금 및 잔고증명서
한국에서 호주은행으로 해외송금을 보내고, 입금이 확인되면 은행에 가서 Bank Statement나 Transaction Statement를 받아두자. 이 문서는 주소지 증명으로도 사용하고, 렌트 구할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인터넷뱅킹으로 해외송금을 보내고, 다음 날 호주 은행 계좌로 입금처리 되었다.
4. Medicare 카드 신청
호주의 국민의료보험은 Medicare 서비스로 이루어진다. 초기 입국 후, 혹여 가족 중 누가 아프더라도 Medicare 카드가 없으면 난처하다. Medicare 카드는 신청 즉시 임시 종이 카드를 발급해주니,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실물 카드는 나중에 우편으로 받게되고, 그전까지는 임시 종이 카드를 보여주면 된다. 만일 주소지 증명을 요구한다면, 은행 잔고증명서를 보여주면 된다.
5. 한국대사관 운전면허증 공증
한국대사관에서 운전면허증을 공증받고, 해당 서류를 호주 운전면허 발급기관에 제출하면 호주 운전면허증으로 교체 발급 받을 수 있다. 한국대사관에서 당일 처리해주지는 않으며,신청서 작성하러 한번, 공증 문서 받으러 한번해서 총 두번을 갔다와야 한다.
6. 호주운전면허증으로 교환
멜번의 경우 VicRoads에서 호주운전면허증을 교환 발급 받을 수 있다. 호주운전면허증으로 교환 받으러면 먼저 VicRoads에 전화를 해서 신청할 사무실과 예약시간을 정해야한다. 빠르면 일주일 정도, 길면 한달까지 집근처 VicRoads 사무실 예약시간이 잘 안맞을 수 있다. 이럴때는 VicRoads 상담원에게 오늘 당장 신청이 가능한 가까운 지역을 찾아달라고 하면 된다. 운이 좋으면 시티 근처 사무실, 조금 운이 모자란다면 Victoria 주의 소도시 중 하나가 가능할 것이다. 나의 경우는 혼자라면 시티에서 가능했지만, 아내와 나까지 두명이 당일 예약 가능한 곳은 편도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Warragul 이라는 소도시였다. 기꺼이 고속도로를 달려가서 호주운전면허증으로 신청했다. 꼭 멜번에 있는 VicRoads 사무실이 아니어도 된다. Victoria주에 있는 어떤 도시에 가도 상관없다.
호주 운전면허증은 이곳에서 주민등록증과도 같은 신분증으로 사용되기에, 가급적 빨리 신청하는 편이 좋다. 신청 즉시 종이로 된 임시 면허증이 발급되며, 실물 면허증은 우편으로 약 2주후에 받게 된다. 실물 면허증이 오기전까지 임시 종이 면허증으로 운전해도 된다.
호주 운전면허증이 생기면, 더 이상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한국운전면허증을 갖고 다닐 필요가 없다. 이 한장으로 모든게 해결된다.
http://www.vicroads.vic.gov.au
7. Tax File No 신청
Taxation Office에 직접 방문해도 되지만,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고 처리 시간도 온라인이 약간 더 빠르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편이 좋다. 신청 후 우편으로 28일이내 발급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 미리 신청하는 편이 좋다.
TFN은 은행, Centrelink, 학교, 직장등 여러 곳에서 사용될 수 있으니, 꼭 미리 만들어 놓자.
http://www.ato.gov.au/
8. 자동차 구입
사실, 자동차는 모바일 폰 다음으로 시급히 마련해야 이런 저런 일처리를 하러 다닐 수 있다. 중고차이든 새차이든 차 마련이 당장 어렵다면, 렌트카를 일주일 정도 빌려서 일보러 다니면서 자동차 구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차 없이 집구경 하러 다니는 일은 기동성도 떨어지고, 너무 힘들다.
렌트카는 비싸더라도 풀커버 보험을 가입해서, 초기 운전 미숙으로 사고 발생 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한다.
자동차 구입은 가격딜이 가능하다. 협상의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몇천불은(?) 깎을 수 있다. 절대 한 곳만 방문해서 바로 계약하는 일은 없도록 하고, 다른 매장과 비교해서 가격 제시를 계속하면 가격은 점점 내려간다.
연료탱크 Full 서비스, 자동차 바닥 매트(한국처럼 서비스로 주지 않고 원래는 구입해야 한다) 등의 서비스도 잊지 말고 협상에 포함시킨다. 경우에 따라, 취등록세도 포함시킬 수 있다.
RACV, AAMI등 차량 인수 전에 자동차 보험 가입도 잊지 말자. (인터넷으로 가입 가능)
9. 집 구하기
집을 구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신용도가 0인 초기 이민자에게 집을 잘 빌려주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고, 렌트 시장의 경쟁이 생각보다 치열하다. 괜찮은 집은 역시 경쟁자가 많고, Application Form, Cover Letter, 경력증명서, 급여명세서, 추천서 등 취업하는 것 만큼 열의(?)를 갖고 준비해야한다.
또한 동네가 안전한 곳인지, 자녀가 있다면 좋은 공립학교가 있는지도 고려대상이고, 집주변의 동네 분위기는 직접 가보지 않는 이상, 느끼기가 어렵다. 새로 지은 타운하우스에 사진은 정말 괜찮아 보여도 직접 가보면 주변 환경이 좋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다. 반면에, 사진으로는 별로였던 곳이 마음에 드는 경우도 있고, 발로 뛰는 만큼 더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
호주의 일반 주택은 대부분 오래되어 낡은 경우가 많고, 새로 지은 집들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다소 비싸다. 그런데, 초기 이민자에게는 선택의 폭이 그렇게 많지 못하다. 나에게 괜찮아보이는 집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보이고, 결국 경쟁자가 많다.
직업도 구하기 전이라 확실한 소득 증명도 없이 렌트를 받기란 어렵다. 차선책으로 할 수 있는 것은 3개월, 6개월 또는 1년치 렌트비를 선불로 내겠다는 제안이다. 그런데, 집주인에 따라서는 이런 선불보다 직업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기도 한다. 보통 1년 계약인데, 1년 렌트비를 선불로 줘서 돈문제 걱정안하게 해준다고해도 싫다고 한다.
방법은 없다. 인터넷으로 마음에 드는 동네와 집을 계속 찾고 직접 방문해 보고,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았다면 Inspection 할 때 나와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와 본인의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하고 몇개월치 선불을 낼 의사도 있으니 이 집을 받을 수 있게 좀 도와달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편이 좋다.
부동산의 실제 Property Manager가 인스펙션하는 집에 나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이다. 에이전트들은 Property Manager에게 방문한 사람중 어떤 사람이 괜찮았는지 주관적 의견을 전달할 수 있지만, 실제 의사결정은 집주인 이전에 Property Manager가 많은 결정권을 갖고 있다. 마음에 드는 집이라면, 반드시 부동산 업자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집 구하기는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작성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http://www.domain.com.au/
http://www.realestate.com.au
10. Centrelink 등록 및 사회보장서비스 지원 신청
호주의 Centrelink는 한국의 구청+동사무소 같은 곳이지만, 구직지원, 양육비, 렌트보조비, Health Care Card등 사회보장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면, 찾아가서 등록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있고 아직 직업을 구하는 중이라면, 그 즉시 Family Tax Benefit, Rent Assistance, Health Care Card 등은 신청해서 받을 수 있다. 기술이민자는 그 밖의 지원금은 2년의 유예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Centrelink도 온라인으로 많은 서비스가 지원된다. Centrelink에 찾아가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CRN 번호가 없더라도 최초 온라인 서비스 가입 진행 시 받을 수 있다.
http://www.humanservices.gov.au/
2014년 1월 11일 토요일
우리 가족 멜번 표류기
눈물을 뒤로하고 인천공항을 떠나던 날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시간은 흘러갔다.
2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몸과 마음은 두달째 표류하고 있는 기분이다.
야간비행 내내 아기는 아빠가 어렵게 예약한 베시넷을 마다하고, 무엇이 두려운지 밤새 엄마 품에 안겨 호주에 도착했다. 임시 숙소에
도착한 당일은 아기가 밤새 잠을 안자고 보챈 탓에 우리 둘은 몹시도 피곤했다. 짐을 옮기고 늦은 오후 내내 침대에 쓰러졌다.
저녁무렵 겨우 정신을 차리고, 주인집분 차로 근처 Coles와 한인마트에 들러 생필품을 사고 돌아왔다. 첫날 저녁은 주인집의
따뜻한 배려로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오전 일찍 멜번에 사는 Sabrina 커플이 임시숙소까지 찾아왔다. 예전에 이곳에 살때 알게 된 인연이 우리를 또 이렇게 이어주었다.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풀고 아기의 절대적 안정을 위해, 아이와 엄마는 집에 남고, 나는 Sabrina 커플의 차를 타고, 근처 Brighton Honda매장으로 향했다. 세일즈맨으로부터 꽤 괜찮은 조건을 제시 받았지만, 다른 매장을 보고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해서 바로 구입하지는 않았다. 호주에서는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를 구입할때 직원과 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곳은 얼마인데 여기가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한다면 지금 당장 살 수 있다는 식의 협상을 몇번 잘 이끌어낸다면, 권장 소비자 가격에서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혼자라면 대중교통이든 뭐든 할 수 있지만, 아기와 아내를 데리고, 여기저기 초기 정착에 필요한 일처리를 하고 집구경을 다니려면 가장 급한 것이 자동차구입이라고 생각했다.
점심을 사갖고 숙소로 돌아와 아내와 Sabrina 커플과 함께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머나먼 이곳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그 다음 날 일요일 아침에는 주인집의 소개로 한국인 중고차 딜러가 찾아왔다. 함께 딜러의 차를 타고 중고차 매장으로 향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상당히 기분을 언짢게하는 말이 나왔다. 도착한지 삼일째라는 말에, 좀 더 고생을 하고 자기를 만났어야 하는데, 자기를 너무 빨리 만났다나? 고생하기를 바라는 이 무슨 사고방식인가? 나중에보니, 초기 이민자에게 이런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교민들이 더러 있었고, 그들은 자기들이 고생한만큼 너도 고생 좀 해야된다는 식의 피해의식을 가치관(?)으로 삼고 있는 듯 했다.
고생 좀 하길 바라는 그들에게는 안타깝지만, 나는 이미 낯선 땅에서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를 대부분 이십대에 경험했고 호주가 친숙한 곳이라 천만다행이다.
어찌되었든 도요타 RAV4 중고차를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차가 작고 시트나 내부도 허접해 보이고, 특히 뒷좌석에 주로 앉는 아내와 아기를 생각한다면 뒷좌석 시트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외관도 왼쪽 휀다 부분이 약간 찌그러지고, 트렁크 뒷쪽도 녹슨 곳이 보였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좋은편이었고, 도요타라는 브랜드와 유지비용, 그리고, 새차에 비해 저렴한 가격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였지만, 역시나 선뜻 이 차로 하겠다는 말은 나오지 않고, 아내와 상의해보겠다는 말만 전했다.
차 를 알아보는 일도 쉽지 않고, 차는 필요하고, 결국 우리는 렌트카를 일주일 정도 빌리고 그 동안에 일처리를 하면서 차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월요일 오전에 집근처 전철역에서 Myki Card를 구입하고 혼자 시티로 향했다. 작은 쇼핑백에는 차량용 USB 어답터와 케이블, 스마트폰 거치대까지 준비했다. 플린더스 역에 내리니, 이제서야 멜번에 온 기분이 든다. 천천히 렌트카 회사로 걸어가며 시티를 구경하고 Optus 매장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바로 Prepaid Nano USIM 카드를 하나 사서 한국에서 가져온 아이폰5에 넣어 개통했다.
미리 예약한 현대 i20 렌트카를 받아, 준비해 간 케이블과 스마트폰을 차량 내부에 거치 시키고, 천천히 긴장 되는 출발을 시작했다. 호주는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운전할때 항상 조심해야한다. 보통은 앞차를 따라가기 때문에 괜찮은듯 해도, 차가 없는 곳에서 무심결에 반대차선으로 들어가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호주에 처음와서 렌트카를 빌리게 된다면 풀커버 보험을 드는 편이 좋다.
차가 생기니, 가족과 마음 편히 장보러도 다니고, 은행계좌, 메디케어, 한국대사관 운전면허증공증, VicRoads에서 호주 운전면허증 교환발급, 잔고증명서 발급, 자동차 매장 방문등 초기 정착을 위한 일처리를 할 수 있었다.
정착에 필요한 것들이 하나씩 차근 차근 너무 잘 진행되고 있었지만, 격동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다음 날 오전 일찍 멜번에 사는 Sabrina 커플이 임시숙소까지 찾아왔다. 예전에 이곳에 살때 알게 된 인연이 우리를 또 이렇게 이어주었다.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풀고 아기의 절대적 안정을 위해, 아이와 엄마는 집에 남고, 나는 Sabrina 커플의 차를 타고, 근처 Brighton Honda매장으로 향했다. 세일즈맨으로부터 꽤 괜찮은 조건을 제시 받았지만, 다른 매장을 보고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해서 바로 구입하지는 않았다. 호주에서는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를 구입할때 직원과 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곳은 얼마인데 여기가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한다면 지금 당장 살 수 있다는 식의 협상을 몇번 잘 이끌어낸다면, 권장 소비자 가격에서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혼자라면 대중교통이든 뭐든 할 수 있지만, 아기와 아내를 데리고, 여기저기 초기 정착에 필요한 일처리를 하고 집구경을 다니려면 가장 급한 것이 자동차구입이라고 생각했다.
점심을 사갖고 숙소로 돌아와 아내와 Sabrina 커플과 함께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머나먼 이곳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그 다음 날 일요일 아침에는 주인집의 소개로 한국인 중고차 딜러가 찾아왔다. 함께 딜러의 차를 타고 중고차 매장으로 향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상당히 기분을 언짢게하는 말이 나왔다. 도착한지 삼일째라는 말에, 좀 더 고생을 하고 자기를 만났어야 하는데, 자기를 너무 빨리 만났다나? 고생하기를 바라는 이 무슨 사고방식인가? 나중에보니, 초기 이민자에게 이런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교민들이 더러 있었고, 그들은 자기들이 고생한만큼 너도 고생 좀 해야된다는 식의 피해의식을 가치관(?)으로 삼고 있는 듯 했다.
고생 좀 하길 바라는 그들에게는 안타깝지만, 나는 이미 낯선 땅에서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를 대부분 이십대에 경험했고 호주가 친숙한 곳이라 천만다행이다.
어찌되었든 도요타 RAV4 중고차를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차가 작고 시트나 내부도 허접해 보이고, 특히 뒷좌석에 주로 앉는 아내와 아기를 생각한다면 뒷좌석 시트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외관도 왼쪽 휀다 부분이 약간 찌그러지고, 트렁크 뒷쪽도 녹슨 곳이 보였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좋은편이었고, 도요타라는 브랜드와 유지비용, 그리고, 새차에 비해 저렴한 가격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였지만, 역시나 선뜻 이 차로 하겠다는 말은 나오지 않고, 아내와 상의해보겠다는 말만 전했다.
차 를 알아보는 일도 쉽지 않고, 차는 필요하고, 결국 우리는 렌트카를 일주일 정도 빌리고 그 동안에 일처리를 하면서 차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월요일 오전에 집근처 전철역에서 Myki Card를 구입하고 혼자 시티로 향했다. 작은 쇼핑백에는 차량용 USB 어답터와 케이블, 스마트폰 거치대까지 준비했다. 플린더스 역에 내리니, 이제서야 멜번에 온 기분이 든다. 천천히 렌트카 회사로 걸어가며 시티를 구경하고 Optus 매장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바로 Prepaid Nano USIM 카드를 하나 사서 한국에서 가져온 아이폰5에 넣어 개통했다.
미리 예약한 현대 i20 렌트카를 받아, 준비해 간 케이블과 스마트폰을 차량 내부에 거치 시키고, 천천히 긴장 되는 출발을 시작했다. 호주는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운전할때 항상 조심해야한다. 보통은 앞차를 따라가기 때문에 괜찮은듯 해도, 차가 없는 곳에서 무심결에 반대차선으로 들어가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호주에 처음와서 렌트카를 빌리게 된다면 풀커버 보험을 드는 편이 좋다.
차가 생기니, 가족과 마음 편히 장보러도 다니고, 은행계좌, 메디케어, 한국대사관 운전면허증공증, VicRoads에서 호주 운전면허증 교환발급, 잔고증명서 발급, 자동차 매장 방문등 초기 정착을 위한 일처리를 할 수 있었다.
정착에 필요한 것들이 하나씩 차근 차근 너무 잘 진행되고 있었지만, 격동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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