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차일드케어에서 픽업해서 집으로 가던 길에 갑자기 운전석 쪽 타이어에서 규칙적으로 걸리는 소리가 났다. 뭐 그냥 돌 같은게 타이어에 박혔나보다 하고 집에 도착해서 빼야겠거니 하고 있었다.
집에 주차를 하고, 타이어를 확인해보니, 돌이 아니라 무시 무시하게 커다란 나사못(?) 같은 것이 타이어에 박혀 있는게 아닌가.
열쇠로 빼보려고 해도 꿈적도 하지 않아, 집으로 들어가 IKEA 가구 조립하고 남은 조립 드라이버로 살살 밀어 보았다. '피슈.........'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난다. 이거 억지로 빼내면 차가 움직이지도 못하겠다 싶었다. 차라리 더 단단히 타이어에 박혀 있는게 나을거 같았다. 차를 몰고 다시 동네 한바퀴를 돌고 왔다.
서비스 센터를 가든, 정비소를 가든, 그때 까지만 타이어가 버텨주기만을 간절히 바랬다. 그전에 타이어 공기가 다 빠지게 되면,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야 하는데, 보험들때 긴급출동은 가입하지 않아서 문제가 복잡해진다.
다음 날 아침에 차를 확인해보니, 육안으로도 문제의 타이어 공기가 조금 빠져 나간거 같아 보였지만, 차를 운행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었다. 마음은 한시 바삐, 수리를 하고 싶었다.
인터넷에 조금 찾아보니, 타이어 문제는 전문 타이어 샵으로 가는 것을 추천했다. 서비스 센터는 가격이 비싸고 타이어 교체만 되는 식이고, 정비소는 가까운 타이어 샵을 소개해주는 식이다보니, 결국 가야 할 곳은 타이어 샵이었다.
Bob Jane 이라는 타이어 샵은 이용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의외로 사기치고 서비스 개판이라고 비추천하는 호주 사람들의 글을 많이 보았다. 차라리, 브릿지스톤 같은 타이어 브랜드 샵이 더 낫다고 하고, 결국 이리 저리 알아보다 집근처 로컬 타이어 샵으로 갔다.
사무실에 타이어 빵구나서 왔다고 이야기하니, 휴계실에 앉아 있으면 확인해서 빵꾸를 때울 수 있는지 교체가 필요한지 알아서 해준다고 한다. 한 10여분이 지났을까? 수리를 했던 직원분이 오셔서 나사못이 머리는 정말 큰데, 다행히 몸체는 작은 편이라서 빵꾸를 때웠다고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빵꾸 비용은 $20. 다른 곳은 $30인걸로 알고 있는데, 가격도 저렴!
타이어 교체 시기가 되면, 친절한 이 로컬 타이어 샵을 다시 찾아와야겠다.
2014년 6월 18일 수요일
2014년 6월 9일 월요일
한국과 호주의 자동차 환경.
한국의 자동차 환경에서 휘발유 차량이 아닌 경유 차량을 구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연비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유 가격도 한몫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유차의 진동과 소음때문에 호불호는 갈리지만 말이다.
그런데, 호주의 자동차 환경은 경유 가격과 연비 때문에 디젤 차량을 선택하기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이유는 경유 가격이 항상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으로 정확한 가격은 아니겠지만, $1/1,000원으로 비유하자면 휘발유는 대략 1,350원, 경유는 1,520원 정도이다. 휘발유가 싸기때문에 한국에서 경유차를 타던 사람도, 호주에서는 휘발유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연료 가격에 대한 차이는 자동차 회사들도 SUV 모델을 한국에서 처럼 디젤차로 적극 마케팅하기보다는 휘발유 모델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알다시피 한국에서 휘발유 SUV는 비싼 휘발유에 연비도 안좋아서 디젤 모델에 비해 많이 밀리는 상황이다. 뭐 그렇다고 호주에서 디젤 모델이 안팔리는건 아니고,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휘발유 모델이 잘 팔린다.
호주에서는 Toyota, Holden, Ford, BMW, Honda, Mazada, Mitsubisi, Subaru, Jeep, Hyundai, Kia등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수많은 자동차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결코 차 가격은 싸지 않다. 차 가격은 미국에서 사는 게 제일 쌀거 같고, 호주는 차값이 현대, 기아차도 외제차라 비싸다. 한국의 현대, 기아차 가격 생각하면, 호주에서 살 수가 없다.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일본의 Toyota이고, GM의 호주 브랜드인 Holden 역시 잘 팔리고, 독일차도 눈에 많이 띈다. 내가 SUV를 항상 타와서 그런지 모르지만, 눈에 자주 보이는 현대, 기아차는 싼타페 > 스포티지 > 쏘렌토 > 투싼이다. 특히, 싼타페와 스포티지는 돌아다니다가 정말 자주 본다.
운전 하는 태도도 서로 다르다. 한국에서는 깜빡이도 없이 갑자기 끼어들거나, 버스나 택시의 횡포 때문에 화가나는 일이 많았고, 불법 주정차된 차들 때문에 차선 하나가 날라가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행여 차선을 바꾸려고 깜빡이를 켜면, 기를 쓰고 달려들어 진입을 못하게 하는 운전자도 많았고, 나도 양보 해주면 내가 손해 본다는 느낌도 들었다. 비매너 운전자로 인해, 난 항상 짜증나 있었다.
호주에서 운전하며 나는 다른 운전자 때문에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난 경우가 없다. 차선을 변경 할때면 모두가 깜빡이를 켜고, 서로가 필요할 때 양보를 서슴치 않는다. 교차로 꼬리 물기도 없고, 도로를 점유하는 불법 주정차도 없다. 도로 사정이 운전하기에 훨씬 좋은 면도 있지만, 서로 서로 양보하고 지킬거 지키면서 운전하니, 다른 운전자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보다, 양보에 감사하고 나도 다음에 양보해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
호주의 운전자들이 대체로 나이스하지만, 그들이 너무나 양심적이라서 지킬것을 지키는 것은 아니다. 이건 좀 다른 측면이지만, 교통 법규 위반 시 벌금이 치명적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신호위반 과태료는 7만원이었던거 같은데, 호주의 신호위반 과태료는 약 35만원이다. 과속은 위반 속도에 따라 금액이 다르지만, 신호위반 만큼 강력하다. 이런 과태료를 맞는데, 누가 과속을 하고, 신호위반을 하며 꼬리물기를 하겠는가?
나도 과속과 신호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연달아 받으며, 근 70만원의 과태료를 내고, 한 동안 운전하는 일이 스트레스가 될 지경이었다.
모두가 잘 지키는 규칙 뒤에는 법의 무시무시한 과태료가 서있기 때문이랄까...
그런데, 호주의 자동차 환경은 경유 가격과 연비 때문에 디젤 차량을 선택하기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이유는 경유 가격이 항상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으로 정확한 가격은 아니겠지만, $1/1,000원으로 비유하자면 휘발유는 대략 1,350원, 경유는 1,520원 정도이다. 휘발유가 싸기때문에 한국에서 경유차를 타던 사람도, 호주에서는 휘발유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연료 가격에 대한 차이는 자동차 회사들도 SUV 모델을 한국에서 처럼 디젤차로 적극 마케팅하기보다는 휘발유 모델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알다시피 한국에서 휘발유 SUV는 비싼 휘발유에 연비도 안좋아서 디젤 모델에 비해 많이 밀리는 상황이다. 뭐 그렇다고 호주에서 디젤 모델이 안팔리는건 아니고,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휘발유 모델이 잘 팔린다.
호주에서는 Toyota, Holden, Ford, BMW, Honda, Mazada, Mitsubisi, Subaru, Jeep, Hyundai, Kia등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수많은 자동차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결코 차 가격은 싸지 않다. 차 가격은 미국에서 사는 게 제일 쌀거 같고, 호주는 차값이 현대, 기아차도 외제차라 비싸다. 한국의 현대, 기아차 가격 생각하면, 호주에서 살 수가 없다.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일본의 Toyota이고, GM의 호주 브랜드인 Holden 역시 잘 팔리고, 독일차도 눈에 많이 띈다. 내가 SUV를 항상 타와서 그런지 모르지만, 눈에 자주 보이는 현대, 기아차는 싼타페 > 스포티지 > 쏘렌토 > 투싼이다. 특히, 싼타페와 스포티지는 돌아다니다가 정말 자주 본다.
운전 하는 태도도 서로 다르다. 한국에서는 깜빡이도 없이 갑자기 끼어들거나, 버스나 택시의 횡포 때문에 화가나는 일이 많았고, 불법 주정차된 차들 때문에 차선 하나가 날라가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행여 차선을 바꾸려고 깜빡이를 켜면, 기를 쓰고 달려들어 진입을 못하게 하는 운전자도 많았고, 나도 양보 해주면 내가 손해 본다는 느낌도 들었다. 비매너 운전자로 인해, 난 항상 짜증나 있었다.
호주에서 운전하며 나는 다른 운전자 때문에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난 경우가 없다. 차선을 변경 할때면 모두가 깜빡이를 켜고, 서로가 필요할 때 양보를 서슴치 않는다. 교차로 꼬리 물기도 없고, 도로를 점유하는 불법 주정차도 없다. 도로 사정이 운전하기에 훨씬 좋은 면도 있지만, 서로 서로 양보하고 지킬거 지키면서 운전하니, 다른 운전자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보다, 양보에 감사하고 나도 다음에 양보해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
호주의 운전자들이 대체로 나이스하지만, 그들이 너무나 양심적이라서 지킬것을 지키는 것은 아니다. 이건 좀 다른 측면이지만, 교통 법규 위반 시 벌금이 치명적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신호위반 과태료는 7만원이었던거 같은데, 호주의 신호위반 과태료는 약 35만원이다. 과속은 위반 속도에 따라 금액이 다르지만, 신호위반 만큼 강력하다. 이런 과태료를 맞는데, 누가 과속을 하고, 신호위반을 하며 꼬리물기를 하겠는가?
나도 과속과 신호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연달아 받으며, 근 70만원의 과태료를 내고, 한 동안 운전하는 일이 스트레스가 될 지경이었다.
모두가 잘 지키는 규칙 뒤에는 법의 무시무시한 과태료가 서있기 때문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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