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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24일 토요일

.자동차 필수인 호주에서 내비게이션 앱의 선택!.

호주의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생각하면, 서울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정말 최고다.
한국에 널린 편의점도 부럽고 밤늦게 돌아다녀도 문제 없던 것도 부럽다.

호주에서는 우유 하나 사려고 해도, 자동차를 몰고 나가야 한다.
아이가 아파서 동네 병원에 가는 일도
장보는 당연하고,
동네 수영장도 타고 가고
출퇴근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 픽업도 차갖고 가서 직접 해야 한다.

혼자면 감수하고 수도 있겠지만, 가족이 없이 호주에서 사는 참으로 힘든 일이다.

운전의 필수 내비게이션의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한국에서는 T탭이나 김기사 올레내비 등등이 주축이라면,
호주는 구글맵(무료), Waze(무료), TomTom Go(유료가입), Metroview(유료), Sygic(인앱결제해야함), NavMii(무료)등이 있다.

내비게이션에서 바닥 최고수 TomTom 놓을 수가 없는데,
사실, 명성 만큼 스마트폰용 앱에서는 욕도 많이 먹고 있다.
찾는건 둘째치고, 사용자 직관성이 너무 떨어진다.
동안 쓰다가 불편해서 나는 안쓰는데, 아내는 아직도 톰톰을 쓴다.

새로 선보인 TomTom Go 라는 앱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한번 써보고 쳐박아 두고 있다.

구글맵이나 애플맵의 길안내는 그냥 내비게이션 없을때 급할게 아니면 그냥 그렇다.
둘중 하나를 고르라면 구글맵이 최고이고
그런데, 구글맵이나 애플맵이나 도보 길찾기는 좋지만,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현재 속도, 제한속도, 카메라 정보 등도 없고
음성 퀄러티도 지글거리거나 어색한 기계음 수준이랄까.

여러가지 내비게이션 앱을 구입하고 사용해보았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앱은 따로 있었다.

바로! 구글이 인수한 Waze 앱이다.
 

[Waze 장점]
1. 무료 앱이라 부담없이 설치할 있다.
2,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된 길찾기 서비스도 무료이다.
(호주에서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앱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기간별 가입방식의 유료 서비스로 제공한다)
3.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간단 명료하다, 깔끔하게 만들었다.
4.  검색 기능이 최강이다. 매우 편리하고 검색결과도 탁월하다.
(톰톰의 경우 지금은 나아졌지만, 예전 버전은 주소 검색하려면 아주 그지 같다)
5. 소셜 기능으로 현재 교통상황을 나도 반영할 있다,
(다른 사용자의 알림으로 교통사고, 정체, 위험한 장애물 , 공사구간 등등 경찰이 있는 것도 있다)
(경찰이 있다고 문제 될것은 없지만, 길을 막고 음주&마약 단속을 하기 때문에 길이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6. 단속 카메라 정보가 다른 앱보다 가장 정확해 보인다.
7. 현재 도로의 제한속도 초과 경고 (호주의 도로는 주변 (주택,상가,학교)인구밀집도에 따라 제한속도가 자꾸 변해서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Waze 단점]
1. 휴대폰 데이타를 사용한다. 그렇다고 수백메가나 기가급 데이타를 먹지는 않는다. 한달 평균 50~60메가 수준이다.
2. 가장 불만이다! 신호위반 카메라 경고가 팝업으로만 뜨고, 경고음이 나오지 않는다. (속도 위반 카메라는 경고음 나옴)


Waze의 최대 장점은 실시간 교통상황을 소셜 기반으로 타운전자들과 공유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장점이 되려면 사용자가 많아야 하는데, 다행히 호주에는 Waze 사용자가 많고, 내비게이션 앱 분야에서도 구글맵 다음으로 2위에 올라있다.

구글맵은 지도 찾기 기능이 위주이다 보니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계속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고,  내비게이션 앱의 사실상 1위에 있는 앱이 Waze라고 생각해도 될것이다.

호주에서 내비게이션 앱을 찾고 있다면, Waze 추천하고 싶다.

2016년 9월 15일 목요일

.운전 면허 시험에 없는 호주 운전 매너.

한국에도 운전 면허 시험에는 없는 우리만의 운전 매너가 있듯이 호주에도 운전자들끼리의 신호와 운전 매너가 있다.

대표적인 하이빔 쏘기!
보통 한국에서 하이빔은 상대방에게 경고나 주의의 의미로 쓰지만,
호주에서는 양보의 의미가 더 강하다.

특히, 야간 운전 중에 좁은 길을 서로 지나가야 할때, 상대방에게 먼저 지나가라는 양보의 의미로 하이빔을 쏜다.
이 문화적 낯선 관습이 한국과 사뭇달라 처음에는 마음이 참으로 불편했다.
왜냐면, 양보를 해주고도 이게 잘 하는 건지 싶었다.
그런데, 다들 그렇게들 하더이다

그리고, 양보에 대한 감사 인사를 우리는 비상등을 두세번 점멸하는 것으로 하는데,
호주 사람들은 수신호를 주고 받는다.
밤에는 어두워서 하이빔이외에 별도의 수신호는 안하지만,
낮에 똑같은 상황에서 양보를 받고 먼저 지나가게 되는 차량의 운전자는 한손을 들어,
양보해준 운전자에게 인사를 건네고, 인사를 받은 운전자도 같이 한손을 들어 인사를 건넨다.

또 다른 케이스로, 같은 방향으로 진행 중 양보를 받고 앞으로 진입하게 되면, 한 손을 들어 뒷 차량 운전자가 보일 수 있게 감사 인사를 한다.

이렇게 수신호로 서로 인사하는 것이 가능한 기술적(?) 요인은
차량의 썬팅이 좌우후면만 가능하고, 전면은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도 한몫 한다.
전면 썬팅이 불법이니, 차량 안이 전면에서 다 보이기 마련이다.

어디를 가나, 여기도 개떡 같이 운전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대체로 호주의 운전자들은 양보도 잘 해주는 편이다.
예를 들어, 출근 길에 한 라인이 정체되어 빠져 나오려고 깜빡이를 넣은 순간, 옆 차선 차량이 차를 멈춘 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길은 일반 도로도 아니고, 자동차 전용 도로 같은 고속화 도로인데, 감사를 넘어 송구할 따름이었다.
때로는 상상 이상의 양보를 받으며, 나도 양보를 꼭 해줘야겠다는 선순환적 생각을 하게 된다.

아, 그리고 십대 후반부터 운전대를 잡아서 그런지, 여자든 남자든 운전을 잘한다.


성별을 떠나서, 차 사이로 SUV 전면주차를 껌처럼 쉽게하는 주차의 달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