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다.
자의든 타의든 회사를 그만두는 그 복잡 미묘한 심경을 글로 적는 일은 여전히 부족하다.
섭섭함과 막막함이 지나온 회사 생활을 되돌아보며 회한에 젖는다.
힘들다며 가장 오래 다닌 회사가 되버린 곳.
좋은 연봉, 안정된 곳을 버리고 떠나기에는 어느 새 많은 나이를 먹었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이 아니면 안될것만 같은 결론에 도달해, 이곳을 떠난다.
Australia로 돌아가 아직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가지 않으면 평생을 후회할 것만 같았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 동안 삶의 전쟁터에서 동고동락했던, 선배, 동료들과 긴 작별 인사를 나누고
뒤돌아 나오는 길 위에 서서
나는 무거운 마음을 훌훌 털어 버렸다.
젊은 날의 꿈을 찾아,
이제 나는 다시 시작이다.
22 OC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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